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택시업계-카카오, 카풀 시장 진출 놓고 첨예한 갈등…"정부 적극 노력 필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카풀 비대위 생존권 위협에 본격 1인 시위…"우린 항상 배제됐다"

카카오 "출·퇴근 시간 운영 확실…택시업계 걱정하는 일 없을 것"

아시아투데이

지난 4일 택시업계가 경기도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에서 ‘카카오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제공=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조준혁 기자 = 카카오의 카풀 시장 진출로 인한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장가화될 조짐이다. 택시업계는 잇단 집회·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9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햡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택시 노사 4단체는 지난 4일 경기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에서 ‘카카오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8일부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노사 4단체는 지난 2월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업체 럭시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8월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카카오와 본격적인 갈등 양상을 보였다. 이들 간 갈등은 지난 7일 이재웅 쏘카 대표가 기획재정부 혁신성장 민간본부장에 선임되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쏘카는 대표적 차량공유업체로 이 회사 대표 선임이 부적절하다는 것이 택시업계의 주장이다.

카풀 비대위는 카풀 산업이 아닌 카카오의 카풀 산업 진출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날 첫번째 1인 시위자로 나섰던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카풀 산업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카풀 산업을 활용하려는 대형 플랫폼들의 행태를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쏘카 대표의 정부 혁신성장 민간본부장 선임 등에서 볼 수 있듯) 선수가 심판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우리는 늘 배제된 채 카풀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결국 수요와 공급의 논리로 바라봐야 한다”며 “출퇴근 시간에만 이뤄지는 것은 확실하기에 택시업계에서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택시업계와의 지속적인 의견 차이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투데이

지난 8일 택시업계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참여를 규탄하며 릴레리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사진은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의 모습. 이번 1인 시위는 광화문에서 이뤄질 대규모 집회 전 날인 오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조준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간단한 사안이 아닌 만큼 정부 차원의 해결방안 모색을 통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소비자 중심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답은 쉽게 나올 수 있겠지만 업계의 생존권을 주장하는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세계에서 중요 산업으로 관심 받는 카쉐어링 분야에 우리가 도태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