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성희롱·폭행·탈출시도 등 항공기 난동 천태만상…5년간 약 2000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최근 5년간 항공기 안에서 발생한 소란, 폭행, 성희롱 등의 불법행위가 20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이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사별 불법행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기내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는 총 195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항공보안법 개정으로 처벌 수준이 강화됐음에도 기내 불법행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4년 354건이었던 기내 불법행위는 2015년 460건, 2016년 455건, 지난해 438건 발생했다. 올해는 6월말 기준 246건으로 이미 작년의 절반 수준을 넘었다.

티웨이항공에서는 올해 4월 한 승객이 승무원 치마 속을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2016년 4월에는 제주항공에서 승객이 항공기 밖으로 무단이탈을 시도하다가, 이를 제지하는 승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같은 달 대한항공에서는 승객이 휴대폰으로 사무장 머리를 가격했는데, “짐 정리를 도와주던 승무원이 실수로 자신의 머리를 쳤으니 사무장도 똑같이 때려주고 싶다”는 이유였다.

이 의원은 “기내 불법행위는 다른 탑승객들의 안전에 커다란 위해를 가하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항공사와 수사·사법기관은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