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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이규희 의원 "부자 동네 사람들 유행처럼 '주택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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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시·자치시도 증가율 44.85% vs 도지역 0.42%

수도권 등 3주택자 증가속도 '일반 도지역' 보다 100배 빨라

뉴스1

17개 시도별 '3주택 이상' 소유자 변동 현황(2012~2016)©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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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광주·대구·울산·대전·부산 등 광역시, 제주·세종 등 특별자치시도에서는 2012년에서 2016년 4년 동안 '3주택 이상' 소유자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북·강원·경남북·충남북 등 일반 도지역에서는 '3주택 이상' 소유자의 증가폭이 미미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천안갑)이 국토교통부와 통계청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4년간 '3개 권역'의 3주택 이상 소유자 평균 증가율은 44.85%인데 반해 '일반 도지역'의 평균은 0.42%에 불과했다. 무려 100배 차이나는 수치다.

'3개 권역' 중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인 부산광역시는 27.9% 증가했으며 '일반 도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인 전라북도는 5.3%다. '3개 권역'의 가장 낮은 증가가 '일반 도지역'의 가장 높은 증가보다 5배 이상 증가폭이 크다.

광주광역시 70.4%, 대구광역시 60.5%로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최저 증가율을 보인 충청북도(-9.15%), 전라남도(-4.12%) 두 곳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이규희 의원은 "부자 동네 사람들이 '주택'을 무차별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며 "일부가 아닌 너나 할 것 없이 마치 유행처럼 '주택 매입'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4년간 70%의 경이적인 기록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인 2개 지역(충북, 전남)의 부자들이 전국 부자들의 주택 매입 열풍과는 달리 집을 팔았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이 동네 부자들이 해당 지역을 떠나 부자 동네로 전입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7대 광역시에 속한 74개 시군구 중 '3주택 이상' 소유자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5곳은 강남(6.1%), 서초(5.6%), 송파(5.8%) 등 서울의 강남3구를 비롯한 종로(5.9%), 용산(4.9%)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의 가장 부자 동네 5곳이 7대 광역시 전체에서도 '3주택 이상' 소유자 비율이 가장 높은 셈이다.

또 '3주택 이상' 소유자 비율 상위 10곳 중 8곳(중구4.5%, 광진4.4%, 마포4.3% 추가)이 모두 서울 소재로 조사됐다. 울산 북구(1.9%), 대구 서구(2.2%), 울산 중구(2.2%), 대구 북구(2.2%), 인천 계양구(2.3%) 등 5곳이 7대 광역시 74개 시군구 중 '3주택 이상 소유자'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규희 의원은 "지역별로 '주택 소유의 불균등화'가 매우 극심해 지고 있다"며 "'3주택 이상' 소유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1주택자 또는 2주택자가 주택을 추가 매입하는 것으로 '3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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