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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이 4260억 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보험사 휴면보험금 잔고 현황’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보험사가 보유한 고객 휴면보험금은 42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험금 미청구 등 정상지급이 가능한 금액이 2208억 원(56만8684건), 압류계좌 1738억 원(18만6488건), 지급정지계좌 266억 원(4만2208건) 등이다.
회사별로는 생명보험사가 손해보험사 보다 휴면보험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은 12만346건(69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보생명 8만7002건(228억 원), 농협생명 5만7698건(36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DB손해보험 6만6761건(168억 원), 삼성화재 4만1484건(280억 원), KB손해보험 3만5225건(151억 원) 순이었다.
김 의원은 “보험사들이 수 천 억 원의 휴면보험금을 별도의 계정을 두지 않은 채 자산운용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챙기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실태를 점검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투데이/정용욱 기자(drag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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