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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노벨상 받은 AI 학자들‥'인공지능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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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발표된 올해 노벨 화학상은 '단백질 설계 예측'에 기여한 연구자 3명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가운데 데미스 허사비스는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벌인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입니다.

화학자가 아닌 허사비스가 노벨상을 받은 이유는, 지난 2020년 내놓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덕입니다.

알파폴드2라는 인공지능은, 1970년대 이래 오랫동안 화학 연구자들이 어려움을 겪던 분야에 돌파구를 마련해 신약개발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앞서 물리학 분야에서도, 신경망을 이용한 인공지능 기계학습-머신러닝의 대부격인 연구자들이 공동 수상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경고까지 김윤미 기자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우리의 뇌처럼 기계가 정보를 기억하고 처리하는 오늘날 AI 모델의 기초를 마련한, 뇌 과학자 존 홉필드 교수.

제프리 힌튼 교수는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고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시스템의 길을 열었습니다.

인공지능 AI 기술의 영향력이 몰라보게 커졌다 해도, 이들의 수상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해 온 걸로 잘 알려진 학자들입니다.

빠르면 20년 안에 인간을 압도할 AI가 등장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겁니다.

[존 홉필드/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통제할 수 없고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데 매우 불안함을 느낍니다. 그것이 AI가 제기하는 문제점입니다."

스웨덴 왕립과학회도 이번 수상 소식을 발표하며, AI의 부정적 측면을 언급했습니다.

[엘렌 문스/노벨물리학위원회 의장]
"기계 학습은 엄청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급속한 발전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함께 불러일으켰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인공지능'이라는 가장 뛰어난 도구를 획득한 인류.

이 도구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선 어떤 연구가 필요한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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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기자(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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