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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베트남증시] 1000p 무너진 VN, 980p까지 추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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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VN지수 이틀 연속 하락으로 1000p 붕괴…996.12p 마감

아주경제


9일 베트남 주식시장의 추가 하락이 점쳐졌다. 전날 기록한 1%대 이상의 부진으로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는 기술적 반등에 그치고 추가 하락이 이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시장은 안정적인 회복 움직임을 나타낼 때까지 변동할 것”이라며 “호찌민 시장은 980포인트(p) 부근에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1000p선이 붕괴했다. 8일 VN지수는 전일 대비 12.27p(1.22%) 빠진 996.12p를 기록, 지난 9월 20일부터 유지됐던 1000p 아래로 추락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도 이틀 연속 부진했다. 다만, HNX지수의 하락폭은 VN지수보다 작았다는 것이 위안이 되고 있다. 전날 HNX지수는 전일 대비 0.29p(0.25%) 떨어진 114.38p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시장은 석유 및 가스 그리고 은행 섹터의 부진에 의해 크게 요동쳤다. 석유 및 가스 섹터의 대표 종목인 페트로맥스(PLX)의 주가는 3.19%가 급락했다. PLX는 지난 5일에 이어 전날에도 3%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하는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페트로베트남가스(GAS) 역시 2.92%가 빠졌다.

은행 섹터에서는 베트남개발은행(BID)과 군대산업은행(MBB)을 제외한 대표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VP뱅크(VPB)의 주가가 1.75% 빠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그다음으로는 텍콤뱅크(TCB), 베트남산업은행(CTG), 비엣콤뱅큼(VCB) 등이 각각 1.51%, 0.92%, 0.81%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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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기준 최근 1주일간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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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비엣증권(BVDC) 애널리스트는 “이날(9일) VN지수가 반등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전체적으로 시장 내 매도 압박이 큰 상태로 VN지수가 980p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베트남캐피탈증권(VCSC) 애널리스트도 “VN지수가 985p 근처에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투자자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바닥으로 향하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의 급락과 대외적 악재에 국내 투자자들이 영향을 받았다”며 “투자자들의 방어적인 투자 심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지수 역시 조정의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VN지수가 992~996p 범위에서 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혜인 기자 ajuchi@ajunews.com

정혜인 ajuc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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