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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장교 키우는 공사에서 제자 폭행…교수 파면" 靑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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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추정 글…"참으면 윤일병, 못 참으면 임병장"

뉴스1

청와대 국민청원 글. (청와대 게시판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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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공군사관학교 교수가 올해 신입생도 선발시험장에서 제자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교수를 파면해 달라며 한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던 사실이 9일 확인됐다.

자신을 '피맺히는 심정의 한 학부모'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1일 '공사 학생들을 구타로부터 보호해 주세요. 학생을 때린 교수를 파면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글쓴이는 "군대에서 더이상 매맞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참으면 윤일병, 못 참으면 임병장이라더니 장교를 키운다는 공사에서조차 교수가 제자를 폭행했다니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폭행을 한 교수가 이번에 진급까지 했다는데 이것이 인권에 대한 군대의 일반적인 인식인가"라며 "명백한 폭언·폭행이 발생했고 형사사건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이 교수를 고소하는 게 쉽나. 교수가 사과하면 안 받아줄 수 있나"라며 "학교를 그만둘 각오를 하지 않고 학생이 어떻게 장차 군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될 사람을 고소하나"라고 강조했다.

글쓴이는 "군대는 이 것을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려 한다고 들었다"며 "구타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면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군대에서는 학생이 실수하면 막 욕하고 패도 되는가. 심한 폭행이 아니기 때문에 해프닝이고 단 한 대만 때리면 폭행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이번은 아니었지만 다음은 내 아이가 될 것이라 생각하니 끔찍하다"며 "폭행한 교수가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처벌해 달라. 공사 교수의 학생 폭행 사건을 정확하게 조사해 이 땅에 인권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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