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선 '명태균 개입' 의혹에 "부정한 방법 개입될 수 없어"
오세훈 서울시장. 2024.10.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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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서울시장 경선 여론조사를 조작해 시장 경선과 당대표 선거에서 탈락했다고 주장을 펼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자기정치에 이용하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기 앞에서 자중지란은 공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당은 그동안 당헌 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당내 경선의 룰과 여론조사방법을 결정했다"전했다.
이어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 측과 공식적인 합의를 거치고, 공천관리위원회와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 또는 비대위의 의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도 마찬가지였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나경원 후보 측을 비롯한 모든 후보 측 대리인이 참석해 경선 룰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공관위와 비대위가 이를 의결했다"라며 "여러 사람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한 방법이 개입될 소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태균 씨의 전혀 검증되지 않은 폭로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국민의 정치혐오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명씨의 발언에 대한 정치인들의 반응을 일부 언론이 가공하고 재생산하여 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을 바라보는 민심은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며 "당의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거나, 중진인 분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명씨의 일방적 주장을 인용해 자기 정치를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자중지란 하는 모습에 당혹스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위기를 직시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전당대회 당시 여론조사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만 했고 후에 명 씨가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며 "명태균, 그의 말대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이외 현상의 연속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선거론자가 되는 초기 증세"라며 "전당대회 지고 3년 동안 얼마나 이런 소리를 하고 싶으셨겠느냐"고 맞섰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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