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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CCTV 분석 결과' 풍등, 고양 저유소 화재 원인으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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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사진=MBC 방송화면)


고양시 저유소 화재는 어이없게도 한 외국인 근로자가 날린 풍등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8일 저유소 화재 20분 전 인근에서 풍등을 날리는 스리랑카 남성을 체포했다. 조사결과 풍등에서 불이 붙어 저유소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스리랑카 직원 A 씨가 날린 풍등이 전날 일어난 저유소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에 관계자는 "주변 풀밭에 안착되는 과정에서 불꽃이 일었고 이후 내부로 불길이 옮겨진 것이다. 믿기 힘들지만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A 씨가 날린 풍등이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시설 잔디밭에 떨어지며 불이 붙은 것을 확인했다. 이 공사장은 저유소에서 1km 이내에 있다. 풍등은 등 안에 고체 연료로 불을 붙여 뜨거운 공기로 하늘을 나는 소형 열기구로 바람을 타고 저유소까지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어떤 설비 결함이나 오작동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송유관공사는 폭발 때문에 탱크 덮개가 날아가면서 초기 진화가 안 됐다고 밝혔다. 날아가는 덮개에 폼챔버라는 소화 설비 1개가 파손되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천만 리터의 원유를 보관 중이던 해당 시설은 유독 가스 누출과 추가 폭발이 우려돼 사고 약 18시간이 걸려 정리됐다. 경찰은 9일 관계자를 불러 관리나 화재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미화 기자 kimmh@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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