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北日회담도 열릴 듯… 한반도 넘어 동북아 새로운 질서"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루어질 전망이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로 이어질 것"이라며 "저는 그 모든 과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에 필요한 과정이며 또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 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 체제를 해체할 수 있도록 미국 외의 다른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가는 데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베를린 구상과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에서 국제사회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당장은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일본·러시아 등 동북아 주요 국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비핵화뿐 아니라 종전 선언, 평화협정으로 가는 과정에서 미·중·일·러 등 관련국들이 모두 참여해 이 과정을 공고화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등 북한 비핵화 전선(戰線)에서 균열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중·러의 개입이 득(得)이 될지 독(毒)이 될지는 유동적이라는 평가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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