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륙기동단의 창설식 모습 /조선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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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수륙기동단은 오는 10월 필리핀 부근에서 미·필리핀 해병대와 함께 합동 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말에는 오키나와 부근에서 미·일 합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아베 정부는 수륙기동단 대원 약 220명과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20명이 참가한 섬 탈환 작전을 대대적으로 공개한 적이 있다. 외딴섬에 침입한 적군을 육해공 자위대가 힘을 합쳐 물리친다는 게 훈련의 시나리오였다.
수륙기동단은 전체 2100명 규모이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와 1대에 수륙양용차 ‘AAV7’을 주요 장비로 갖추고 있다. 일본 정부는 향후 수륙기동단 대원 규모를 3000명 수준으로 늘리고 1개 연대는 오키나와에 배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미·일 합동 훈련이 재해 구조 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으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을 주된 목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과거 여러 차례 중국의 해양진출 때문에 난세이제도(일본 규슈와 대만 사이에 걸쳐 있는 섬들) 방어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아베 정부는 1954년 창립 이후 창설을 허용하지 않았던 육상자위대 총사령부 격인 ’육상총대’도 최근 창설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위협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이유로 자위대 전투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방위성은 2019년도 국방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조2986억엔(약 53조6300억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2018년 당초 예산(5조1911억엔)보다 1000억엔 이상 늘어났다. 일본의 방위예산은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인 2013년도부터 7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남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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