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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장하성 아파트'도 경비원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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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주 52시간 여파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살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도 최근 경비원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장 실장이 추진해 온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정책의 여파 때문이라고 한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 등에 따르면 아파트 소유자들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아파트 현관에 자동문을 설치하고 경비원들의 주야간 맞교대 근무를 '격일 12시간 근무제'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비 시스템 개선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개선안대로라면 현재 116명인 경비 인원은 64명으로 줄어든다. 자동문 설치에는 2억5000만원이 들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 설치에도 1억5000만원이 든다고 한다. 아파트 측은 개선안이 통과될 경우 자동문과 CCTV 설치 비용은 인건비 감소에 따라 4개월 안에 회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이 같은 개선안을 마련하게 된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꼽았다. 최저임금이 16.4% 인상돼 인건비가 급증한 데다가 주 52시간 근무 기준에 맞추기 위해선 12시간 맞교대인 현행 근무 시스템을 3교대제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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