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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하반기 제조업 고용 전망은…반도체·석유화학 뺀 주요업종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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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취업자 증가 폭이 8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고용 쇼크’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제외한 주요업종의 고용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제조업 고용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자동차·조선 업종의 경우에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 비해서는 고용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일 산업연구원과 주요업종별 단체들과 함께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를 열어 주요업종별 고용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연구원은 “세계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고, 추경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올 하반기 제조업의 경우, 수출 호조세 지속과 함께 생산 부진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고용 감소’가 전망된 업종은 자동차·조선·섬유 등이다. 가전·기계·철강·디스플레이는 고용이 ‘유지’되고, 반도체·석유화학 등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자동차산업의 경우 올 상반기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 한국지엠 경영상태가 정상화하며 고용이 안정세를 유지 중이고, 지난달 19일부터 추진 중인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하반기 고용이 상반기에 견줘 회복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부터 구조조정이 진행돼 온 조선산업은 최근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하는 등 업황이 일부 개선되고 있어 올해 말부터 고용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국외 생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가전과, 국내 건설 등 경기 위축의 영향을 받는 일반기계·철강 분야의 고용은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은 고용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됐다. 박건수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수출이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올해 1∼7월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수출 상황이 제조업 고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이어 “산업부는 제조업 고용 회복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업이 겪고 있는 투자 애로 사항을 적극 해소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제조업 경쟁력이 근본부터 강화되게 하려면 미래 신산업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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