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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서울시, 100회 전국체전 조직위 역대 최대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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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100회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서울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 조직위원회를 꾸린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남북 공동개최가 성사되면 조직위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서울시의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조직위원회 위원 위촉 계획(안)’을 보면,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총 140명으로 구성된 조직위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충북 충주와 오는 10월 예정된 전북 익산 전국체전 조직위는 120명으로 구성됐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를 위한 최고 기구로, 주요 정책을 자문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가 구상하는 대회 조직위에는 5개 주요 정당의 서울시당 위원장, 25개 자치구 청장, 시의회·구의회 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지방경찰청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서울지역 7개 대학 총장 등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언론계 인사와 경제·금융·노동·문화·예술·관광·체육·봉사·장애인·여성 단체 관계자들도 내정됐다. 서울시는 “100회를 맞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행사인 만큼 각계각층을 망라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조직위원별 위촉 수락과 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조직위 창립총회를 열어 대회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 예정이다.

만일 전국체전 서울·평양 공동개최가 현실화되면 조직위 규모는 확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회를 공동개최하면 북측 인사도 조직위에 합류할 것이고, 북측이 공동개최 대신 일부 종목에만 참가하는 방식을 취하면 북측 인사 대신 남북관계 전문가가 조직위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평양 공동개최는 박 시장이 구상해온 남북교류 사업의 핵심이다. 박 시장은 지난 2월 국립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자리에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에게 평양시의 전국체전 참가와 경평축구 부활을 제안했다. 이어 박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후 조직개편을 단행해 남북협력추진단을 신설키로 했다. 박 시장은 대회 조직위원 내정자들에게 전국체전을 민족 화합, 한반도 평화, 국민 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100회 전국체전은 내년 10월4일부터 10일까지, 39회 장애인체전은 10월15일부터 19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등지에서 열린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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