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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바닷물도 뜨거워"…대전·충남 해수욕장·계곡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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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수영장·영화관·키즈카페는 북적

(대전·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광복절인 15일 대전·충남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 등은 여름철 성수기가 무색할 만큼 행락객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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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대천해수욕장



반면 도심 속 수영장과 백화점, 키즈카페 등은 가족 단위 피서객들로 북적여 대조를 이뤘다.

서해안 최대 규모의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이날 예년 방문객의 3분의 1 수준인 6만∼7만여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태안 만리포와 꽃지 해수욕장에도 평상과 파라솔이 손님을 찾지 못해 비어 있는 등 피서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뜨거워진 바닷물에 물놀이를 하는 이들을 찾기 어려웠고, 대부분 소나무 숲 인근 그늘을 찾아 산책을 하거나 조개를 주웠다.

대천해수욕장 관계자는 "작년 성수기에 비하면 관광객이 3분의 1 정도 수준"이라며 "인근 횟집 등 상인들도 매출이 많이 줄었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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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는 파라솔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 탐방객도 평소 주말보다 적은 1천800여명에 불과했다.

계룡산사무소 관계자는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계곡 물이 거의 마른 데다 발목까지 밖에 차지 않아 탐방객이 작년보다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동물원이 있는 놀이공원인 오월드 입장객도 700여명으로, 평소 휴일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오월드 관계자는 "방문객들도 주로 오월드 내 수영장을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하는 토요일에나 사람이 좀 몰릴 뿐 한낮 놀이시설에는 이용객이 적다"고 전했다.

반면 도심 속 수영장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려 대비를 이뤘다.

대전 금강 로하스공원 야외 수영장에 600여명이 찾아 워터 슬라이드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대전 남선공원 실내 파도풀장에도 5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밖에 지역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키즈카페 등에도 가족, 연인, 친구들이 찾아 에어컨 바람을 쐬며 막바지 피서를 즐겼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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