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부, 인증현판·컨설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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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백년가게’로 지정한 서울 종로구의 한식당 ‘선천집’. 블로그 ‘돌프네의 맛있는 이야기’ 화면 캡처 |
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백년가게’ 16곳을 1차 선정해 발표했다.
창업과 폐업이 빈번한 가운데 지속성장하는 소상공인 성공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30년 이상 도소매·음식업을 해온 업체 중 마케팅과 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룬 곳들을 골랐다.
선정된 식당 9곳 중 업력이 가장 긴 가게는 올해 47년 된 서울 종로구의 한식당 ‘선천집’이다. 실향민 박영규 할머니(87)가 1971년 자신의 고향 지명인 평안북도 선천을 간판으로 걸고 장사를 시작했다.
올해 42년째 영업 중인 경남 마산의 ‘화성갈비’는 고유의 양념비법을 지닌 지역 맛집이다. 올해 41년 된 서울 영등포구의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은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도 선정된 곳이다. 1957년 대림시장 내에서 한 그릇에 150환짜리 순댓국을 팔다가 현재 가게를 개업한 노포다. 기본 5000원짜리도 양이 푸짐하다.
올해 37년 된 서울 중구의 을지OB베어는 오픈 당시 안주인 노가리, 번데기, 쥐포, 멸치를 지금까지 유지하며 ‘노가리 골목’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해왔다.
이외 서울 은평구의 두부요리 및 쌈밥집인 ‘만석장’(36년), 대구 동구의 민물장어구이 및 초밥집인 ‘스미센’(34년), 전북 전주의 한식집 ‘늘채움’(33년), 강원 원주시 ‘진미양념통닭’(30년) 등이 ‘백년가게’ 식당으로 이름을 올렸다.
도소매업체 7곳도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부산 부산진구의 협신전자는 올해 업력이 45년으로, 대표자 창업 이후 우수 품질 및 기술 개발로 특허 1건, 실용신안권 3건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협신전자 ERP 시스템을 구매, 판매 및 관리에 활용 중이다. 35년 된 서울 종로의 고급시계 및 예물 가게인 정우상사는 15년 전부터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매출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외에 32년 된 대구 달서구의 ‘국제의료기’, 전북 정읍의 ‘정읍낚시’(31년), 정읍의 ‘제일스포츠’(31년), 전북 전주의 서적 및 교육서비스 업체인 ‘탑외국어사’(30년) 등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 은평구의 자동차 부품 도소매 업체인 ‘형제상회’(30년)는 일반 자동차 부품 매장에서 온라인 판매와 해외까지 판로를 개척하며 점수를 얻었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백년가게 확인서 및 인증현판이 제공된다. 컨설팅·금융지원 등 다양한 정책지원도 이뤄진다. 중기벤처부는 “다산다사의 악순환 구조인 소상공인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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