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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플라스틱 없는 섬’ 도전하는 신안군…조례 제정, 2050년 ‘제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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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가 지난해 12월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동참했다. 신안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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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개 넘는 섬으로만 이뤄진 전남 신안군이 ‘플라스틱 없는 섬’ 만들기에 나선다. 군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신안군은 “‘신안군 플라스틱 제로 추진 등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25일 군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조례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줄이고 순환이용 등을 활성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례는 군수가 플라스틱 제로 추진을 위한 시책을 시행해 사업자와 군민, 단체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사업자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과대포장이나 일회용품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도록 했다.

군민들의 경우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폐기물이 적게 발생하는 제품 등을 우선 구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특히 조례는 군이 계획을 세워 폐기물 발생 현황 등을 매년 조사하도록 하고 있다. 신안군은 매년 폐기물의 종류별 발생량과 예상량, 폐기물 처분 및 재활용 현황을 조사해야 한다.

신안군은 지난 4월 ‘플라스틱 제로 2050’ 추진 선포식을 하기도 했다. 205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감축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0(제로)’으로 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관내 수산업과 농업 등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을 농수산 부산물이나 폐자원 등을 활용한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쌀을 이용해 플라스틱 신소재를 개발하는 기업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군은 또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모아두는 해상집하장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해 설치하기도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에 관한 규제가 강화되고 순환경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의 보급과 활용이 꼭 필요하다”면서 “조례가 신안군이 순환경제도시로 재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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