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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9월 평양서 남북 정상회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이달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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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남북교류 사업 개보수 완료 후 개소식
남에서 北예술단 공연 추진 군사 공동합의문도 곧 마련


【판문점·서울=공동취재단 정용부 임광복 기자】 남북은 남북관계 개선 제도화와 4·27 판문점선언 이행의 후속조치 등을 위해 이달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이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북측 예술단의 남측 가을공연과 10·4 공동선언 남북 공동기념행사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3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연락사무소는 구성 운영에 대한 합의서 체결문제를 개성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개보수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의의 있게 개소식을 조만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김 위원장이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를 주제로 공연하자고 제안한 북측 예술단 공연도 추진된다.

조 장관은 "북측 예술단이 가을에 남측에 와서 공연하는 문제, 10·4 선언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는 문제도 양측 간 문서교환 방식이나 직접 만나는 계기에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북의 현안인 이산가족 상봉, 군사 긴장완화, 철도·도로·산림분야, 아시안게임 등 체육분야 협력을 평가하고 향후 성과를 내기로 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는 고령화된 양측이 불편함이 없도록 긴밀하게 협조하는 한편 앞으로도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지속하자고 약속했다.

조 장관은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해 양측 간에 제기되는 사항에 대해 적극적 입장에서 협력하자고 했다"며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성과 있고 불편함 없이 진행하고, 앞으로 지속해서 추가로 진행하자는 방향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지난 제9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에서 도출하지 못했던 공동합의서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남북 군사분야 회담에서도 논의된 사항들을 조만간 마무리 짓고 합의서를 채택하는 것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만드는 대신 비무장지대(DMZ) 내 전방초소(GP) 상호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DMZ 내 공동 유해발굴, 서해상 적대행위 중지 등에 공감대를 이루는 데 그쳤다.

다만 남북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후 "북·남 회담과 개별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그런 문제들이 탄생될 수 있고, 또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남북 관계에서 늘 여러 가지 제기될 수 있는 게 있다"며 "일반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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