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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한전 상반기 8147억원 영업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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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연료비 증가 때문, 3분기 개선 전망”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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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814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13일 잠정 공시했다. 한전이 세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노후 원전에서 철판 부식이나 콘크리트 공극 등이 잇따라 발견됐고, 경주 지진 뒤 내진설비 추가·보강 작업이 진행된 영향이라는 게 한전 쪽 설명이다. 각 원전의 정비 기간이 길어지며 석탄·가스(LNG) 발전소 이용률이 높아진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 또한 커진 결과란 것이다.

한전은 13일 올 상반기 전기판매 수익이 1조5천억원가량 증가했음에도 영업적자가 81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는 1294억원, 올 1분기는 1276억원 손실을 냈고, 2분기 영업적자는 6871억원이다. 이에 대해 한전은 남동발전 등 발전 자회사 영업비용의 32.5%를 차지하는 연료비 급증(2조원),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2.1조원), 송전선로 신·증설 등 신규설비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0.4조원) 등이 재무 부담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이란 제재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유가가 33% 이상 올랐고, 유연탄 가격도 28%나 동반 상승한 영향이 컸다.

한전의 영업적자 증가가 ‘탈원전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전은 “원전 안전성을 강화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전 관계자는 “2016년 처음 원전 철판 부식이 발견된 뒤 지금까지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9기에서 격납고 철판 부식이 발견됐고, 11기에서 콘크리트 공극과 철근 노출 등이 드러났다”며 “통상 70∼80%의 원전 이용률이 1분기에는 55%, 2분기엔 63%로 낮아진 것은 이런 노후 원전 부실시공을 보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의 1년 실적 사이클을 보면 통상 2분기엔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엔 여름철 냉방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각 원전 정비가 마무리 됨에 따라 하반기 원전 이용률은 76%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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