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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세종시 중앙공원의 금개구리 지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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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행복청-세종시-토지주택공사 조정안 발표

그러나 환경단체와 시민모임, 모두 반대

조정안 확정 뒤 2019년 착공, 2021년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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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서식지 보전지역을 축소한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밑그림이 나왔다. 오랫동안 논란이 된 금개구리 보전지역(논)은 애초 환경영향평가 협의안(52만4천㎡)의 절반 이하(21만1천㎡)로 줄이고, 시민 녹지공간은 늘리기로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시 등은 ‘행복도시 중앙공원 2단계 조정안’을 13일 내놨다. 조정안은 금개구리 보전지역인 ‘공생의 뜰’을 대폭 줄이고, △생명의 뜰 △공존의 뜰 △습지 생태원 △걷고 싶은 거리 △자연초지원 등 88만6천㎡에 조성될 중앙공원 2단계의 구역을 개편했다.

조정안을 두고 환경모임은 ‘아쉬움’을, 시민모임은 ‘반대’ 뜻을 보였다. 박창재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애초 환경영향평가에서 정한 보전지역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은 아쉽다. 이곳은 금개구리뿐 아니라 재두루미 등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등 30여종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다. 세계적인 생태 공원으로 가꿔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손태청 세종바로만들기시민연합 이사는 “너무 부풀려진 금개구리 서식 실태 등을 조사한 뒤 보전지역을 정해야 한다. 시민의 뜻을 담지 않은 조정안을 인정할 수 없다. 사업을 강행하면 대대적인 시민 불복종 운동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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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등은 14일 오후 환경단체, 시민 모임, 금강유역환경청 등과 다자간 협의체를 열 방침이다. 또 누리집, 세종시 의회, 시민 설명회 등을 통해 올해 안에 최종안을 마련하고, 내년 착공해 2021년께 2단계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중앙공원 1단계 공사(51만8000㎡)은 지난해 3월 착공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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