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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문 대통령 16일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 “국회와 협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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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치 내각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논의 구체적 진행되고 있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13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법안 처리를 요청하며 국정운영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는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은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회 협치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수석은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현안과 법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청된 5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직무대행) 의원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하반기 민생법안 및 규제혁신 관련 법안, 소상공인 대책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들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 달라고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야당이 요구해온 선거제도 개혁이나 개헌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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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여당은 4·27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협치 내각’ 구성 문제는 “얘기가 나오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협치 내각은 여야 간 논의가 더 진행되고 나서, 여야 간 논의가 성숙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공론화되는 내용이 있으면 그 때 판단할 일”이라며 “아직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3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쪽의 제안으로 협치 내각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3주일이 넘도록 논의에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협치내각 논의는 여야 구분없이 좋은 인재를 발탁하자는 취지에서 여당에서 얘기가 나온 것이 조금 와전된 면이 있다”며 “내각을 두고 흥정을 하거나 하는 것은 저희도 생각이 없고 야당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거래를 하는 것처럼 비친다면 야당도 진정성을 의심할 수 있다. 청와대가 야당에 접촉하는 것은 옳지도 않고 오해를 살 수도 있다”며 “이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않겠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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