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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삼성전자 “폴더블폰 ‘세계 최초’ 뺏기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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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0일 고동진 사장 뉴욕서 기자간담회

화웨이와 경쟁하는 폴더블폰, 11월 이전 공개 가능성

판매부진 S9 “오히려 전년보다 6% 많아”

내년 출시 예정 S10은 “5G용은 아닐 것”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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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오는 11월 공개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고동진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부문장(사장)이 “세계 최초를 빼앗기지 않겠다. 머지않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하드웨어 혁신이 정체된 상황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고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에 대해서는 세계 최초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며 “품질과 내구성 문제 때문에 말을 아꼈지만 이제 극복됐고, (개발의)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구체적인 공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화웨이에 앞서 9~10월께 출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접는 스마트폰으로, 최근 시장에서는 기존 스마트폰 크기인 5~6형(인치) 두 개를 접었다 펴 ‘커지는’ 방식과 7~8형 하나를 반으로 폈다 접어 ’작아지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를 위해서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이 접혀야 하고 각 부품, 특히 접히는 부분의 내구성이 좋아야 한다. 이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고, 실험적인 제품인 탓에 플래그십 모델로 채택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회자되는 것은 하드웨어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계속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상향 평준화는 휴대전화 교체주기까지 늘려놨는데,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판매량 증가에 따른 시장 활력 요소 역시 될 수 있다. 고 사장은 “소비자들이 가격을 지불하면서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변화”라며 “삼성전자가 제대로 만들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10은 내년 3월 상용화될 5세대(G) 이동통신용 모델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3.5㎓ 대역과 28㎓ 대역에서 모두 사용하면서 논스탠드얼론(NSA·4G와 5G 모두 사용 가능한 기술형태)까지 하려면 내년 3월에 준비가 안 된다”며 “제한된 지역에서 서비스하는 것도 상용화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3~4월을 (출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볼륨으로 움직이는 플래그십 모델(S시리즈)에 제한된 버전을 넣을 수는 없다”며 S10을 통한 5G 디바이스 출시는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진을 겪고 있는 갤럭시S9 판매량에 대해서도 “S8은 작년 4월, S9은 올 1분기에 공개됐다. 출시 시점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상반기 전체를 보면 전년 대비 6% 정도 성장했다”며 “(S9 판매 부진 논란은) 연말에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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