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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배지윤 기자 =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저가 요금제를 내놓은 가운데 알뜰폰 업계는 경쟁력 제고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기존 가입자들이 이통 3사로 옮겨가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사실상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48만명으로 지난 6월(45만명) 대비 3만명 가량 늘었지만, 알뜰폰 업계의 번호이동은 8만명에 그치며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이통 3사의 저가 요금제 공세가 가격 경쟁력으로 가입자들을 늘려온 알뜰폰 업계에 타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1년 간 2만원대에 음성 200분에 데이터 1GB 제공하는 보편요금제 도입을 밀어붙였고, 입법화를 앞둔 이통 3사는 이에 준하는 저가 요금제를 출시했다.
알뜰폰 업계는 이통사가 내놓은 요금제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를 내놔야 가입자 유치가 수월하다. 업계 한 관계자도 “이통사들의 요금 인하부터 선택약정할인율 확대 및 저소득층·노인층 추가 요금감면 등으로 이통 3사를 통해서도 알뜰폰 업체에 준하는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어 혜택이 더 많은 이통 3사로 가입자 이탈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알뜰폰 업체들도 가입자 이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 혜택을 늘리는 추세다.
우선 머천드·미디어로그·스마텔·에넥스·여유·유니컴즈·인스코비 등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사업자들은 올해 10월말까지 전국 선불요금제 한달 월 정액을 추가로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가입만 하면 첫달 월 정액 납부만으로 두 달간 통신서비스 사용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KT의 알뜰폰 그룹사 KT엠모바일은 이달 초 이용자가 본인 사용 패턴에 맞춰 음성과 데이터를 선택할 수 있는 ‘핏(FIT) 12’ 요금제를 선보였다. 알뜰폰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50분·100분·150분·200분을 제공하는 음성 4개 구간과 2.4GB·3.5GB·5GB를 제공하는 데이터 3개 구간으로 나눈 12가지 유심 요금제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아울러 세종텔레콤은 갤럭시S9·갤럭시노트8·LG G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3종 단말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세종텔레콤 알뜰폰 스노우맨 다섯 가지 대표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해 30개월 약정 가입하면 단말기 지원금 33만원을 지급한다. 이후 납부가 필요한 단말기 요금은 월 2만원대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망 도매대가 인하 등 정부의 지원만으로 시장에서 자리잡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다양한 마케팅이나 자체 투자를 통해 알뜰폰 업체들이 자생력을 가지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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