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자율주행 가상 이미지. /제공=현대자동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김민석 기자 = # 고객이 버스정류장에서 스마트 폰으로 운행 목적지를 입력하자 근처를 지나던, 비슷한 목적지의 고객들을 태운 무인버스가 배차됐다. 목적지까지 10 정거장 거리지만 중간 정거장에 내리고 탈 고객이 없음이 확인되자 운영제어 시스템이 중간 정차 없이 목적지까지 달리도록 지시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버스 등 대중교통에 탑재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은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이번 사업은 정부출연금이 올해에만 10 억여 원 투입되는 국책연구사업으로 주관연구기관은 한국교통연구원이 맡았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적용을 위한 소형 및 대형 버스 개조기술 개발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자율협력주행을 위한 중소형 디젤버스를 제작하며 다양한 크기의 전기버스도 만든다. 현대차는 이미 승용차를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화물차의 군집주행 기술도 개발 중인 만큼 관련 대중교통 분야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자율주행 인프라 기술을 만들 예정이다. 자율주행기반의 대중교통을 실제 실험할 실증단지 HD 지도 구축을 위해 데이터를 확보하며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차량 간 통신(V2X) 기술을 차량에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V2X는 차량이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모바일 기기·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수적 요소로 꼽힌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대중교통의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정류장의 키오스크 통해 운행 서비스 요청을 접수하면 운영제어 시스템이 출발 정류장으로부터 도착 정류장까지 가능한 경로를 조합해 적정 노선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용자 인근의 서비스 가능(빈차 또는 합승가능) 스마트 대중교통(소형) 차량을 배차하고 승객의 탑승을 확인한 후 차량을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도록 제어하는 기술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편의성 외 국가 기술력 발전과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글로벌 시장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반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포함한 ‘스마트 대중교통’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약 300억 유로(38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대중교통 자율주행차량 연구는 일반 승용차량 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행이 늦고, 특히 대중교통의 경우 도심 구간에서의 운행이 전부이기에 자율주행 난이도 또한 높은 편”이라며 “이번 연구가 스마트 대중교통 기술 확보를 통한 해외 시장 개척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