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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서울에서 에너지 가장 많이 쓰는 곳은? "6년 연속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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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건물은 어디일까. 이번에도 서울대였다.

5일 서울시가 지난해 에너지 다(多)소비건물 333곳 전력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관악구에 자리한 서울대가 에너지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2012년 이래 6년 연속 최다 에너지소비 건물이 됐다.

조선일보

서울대학교 정문.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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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에너지효율화팀 관계자는 “서울대는 면적 자체가 431만7000㎡(약 1249만평)로 광대해서 유지비가 많이 든다”면서 “더불어 해마다 증축, 신축건물이 준공되면서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대·자연과학대·민관(民官)합동 실험시설에서 24시간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도 서울대가 에너지 사용량 1위인 원인”이라면서 “서울대가 고효율 설비를 갖추는 등 에너지 절감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대비 에너지 사용량은 도리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석유환산톤·에너지원을 석유 발열량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상인 건물이다. 2016년 말 기준 전국에 4578곳이 있다. 이 곳에서는 국가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72.9%가 소비된다.

서울대는 지난해 5만1688TOE 에너지를 사용했다. 다음으로 에너지 사용량 2위는 KT목동인터넷데이터센터(4만6235TOE), 3위는 LG가산디지털센터(4만1533TOE), 4위는 삼성서울병원(3만4956TOE), 5위는 서울아산병원(3만3135TOE)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서울시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연간 전기사용량은 18.1% 늘어났다.이 기간 가정용 전기사용량은 2% 감소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은 줄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에너지다소비건물 여건에 적합한 시설 개선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수요관리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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