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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두 달 사이 2억 오른 장위뉴타운...‘핫’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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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역세권 개발 진행·새아파트 공급...투자수요자들 몰려

이코노믹리뷰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6~8일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문을 연 꿈의 숲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 뉴타운으로 불렸던 장위뉴타운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앞서 6개구역이 해제되면서 ‘반쪽 뉴타운’으로 시장이 정체됐지만 최근 광운대역세권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신규아파트가 공급되면서 투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장위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전용면적84㎡는 6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2016년 당시 이 아파트 분양가격이 5억원 초반대에 형성됐던 점과 비교하면 1억7000가량 오른 것이다.

하지만 한 달새 이 아파트 분양권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현재 호가가 7억2000만원~7억3000만원에 형성됐다. 한 달 사이에 5000만원 가까이 호가가 뛰었다.

서울 성북구 돌곶이로에 위치한 수정부동산 유수정 대표는 “장위뉴타운 1,5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기준으로 조합원 분양권 매물이 현재 없는 반면 매수대기자는 상당히 많다”며 “광운대역세권 개발 계획이 발표되고 최근 ‘꿈의 숲 아이파크’ 등 새 아파트 분양이 되면서 이 곳을 주목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늘어났으며 그만큼 오래된 아파트들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문을 연 ‘꿈의 숲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 개관 사흘간 2만여명이 방문했다. 1순위 청약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485가구를 모집에 무려 7260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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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위치도. 출처=서울시


성북구 장위뉴타운이 이같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서울시가 지난 1일 열린 2018년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광운대역세권 재개발 정비계획 협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코레일이 소유한 면적 14만9065㎡규모의 광운대역 물류기지 부지에 2조5000억원 규모의 주거ㆍ상업ㆍ업무시설을 짓는 동북권 최대 규모 개발사업이다. 특히 광운대역은 GTX C노선(경기 군포~의정부)이 예정돼 있어 민자역사 개발도 함께 추진 중이다.

장위뉴타운과 1호선 광운대역은 인접해 향후 이 일대가 서울 동북권 주요 거점으로 도약할 거싱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인근 역세권 개발계획과 함께 잠시 개발이 주춤한 장위뉴타운도 신규아파트가 공급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장위뉴타운 내 노후주택들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단독주택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성북구 장월도 20길에 위치한 지어진지 20년이 넘는 한 단독주택은 지난 5월 7억3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두달 전 5억3000만원에 거래가 됐지만 2달 사이 가격이 2억 원 올랐다.

토지ㆍ건물 실거래가앱 밸류맵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단독주택 거래량 1위를 차지한 곳은 성북구로 총 527건이 거래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뉴타운 해제를 놓고 장위뉴타운 14구역은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장위뉴타운 14구역은 현재 조합이 설립돼있지만 조합원 중 재개발 등을 반대하고 있어 지난 3일부터 우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편조사는 다음달 17일까지 진행된 후 9월16일~17일 이틀간 현장투표가 이뤄진다.

조합원들은 뉴타운 개발 후 자산가치 상승과 재개발 해제 후 이익 등을 저울질 하는 모습 등을 보이고 있다. 앞서 장위뉴타운 13구역은 뉴타운이 해제된 후 땅값이 오르며 소규모 토지 소유주나 투자자들이 재산권 행사를 하며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 신축이 이뤄졌다.

장위뉴타운 14구역의 한 조합원은 “이미 재개발이 된 구역은 프리미엄이 2억~3억 원 가까이 올랐다”면서 “지금이라도 개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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