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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성폭력 의혹’ 한국외대 교수 해임·정직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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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외대, 지난 3월 학생 성추행 의혹 폭로된 교수 해임

대학원생 상대 상습 성추행 의혹 교수는 정직 3개월



한겨레

상담을 핑계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외대의 김아무개 교수가 해임됐다. 과거 대학원생을 성추행했다는 증언이 나온 같은 학교 서아무개 교수도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그리스·불가리아학과 김아무개 교수를 해임하고, 중동·아프리카어과 서아무개 교수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외대 징계위원회는 지난 6월27일 김 교수에 대해 해임 처분을 내리기로 의결해 이번 달 2일 확정했고, 서 교수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한국외대는 3월 이들 교수들의 성폭력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한 뒤 이들 교수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바 있다.

이번에 해임된 김아무개 교수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 3월5일 ‘한국외대 김아무개 교수 경고’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에 김 교수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해당 계정은 “김 교수가 교수실에서 학생들을 상담을 한다며 몸을 만지려 하고 입맞춤을 시도했다”면서 “확인된 피해자만 5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한국외대 쪽은 의혹이 제기된 후 김 교수를 입학처장 직위에서 해임하고 수업에서 배제한 뒤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함께 징계 처분을 받은 서아무개 교수는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던 중동 전문가로 지난 3월18일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에 ‘대학원생 시절 서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작성자는 “서 교수가 밥을 사주겠다며 불러 ‘모텔에 가자’고 말하고 사무실로 불러 껴안는 등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면서 “과에서의 영향력도 컸고, 학교에서도, 사회적으로 꽤 유명한 사람이라 제가 상대하기엔 너무 벅찬 위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폭로가 나온 직후 입장문을 내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 시간부로 교수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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