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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녹초된 BMW 직원들에게 ‘고객 응원·위로’ 잇따라…리콜 사태 빠른 마무리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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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BMW 홈페이지]


잇단 차량 화재로 비상근무중인 BMW 서비스센터 직원들에게 BMW 고객들이 응원과 위로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차량 화재가 잇따르자 지난달 31일부터 자발적 리콜 대상 42개 차종 10만6000여대를 대상으로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24시간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또 문의 전화 폭증으로 대기 시간이 지연되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콜센터 인원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배치했다.

그러나 잇따른 화재로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의 방문과 문의로 서비스센터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전화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객들의 항의도 빗발치고 있다.

BMW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콜센터 상담이나 점검 지연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현재 24시간 긴급 안전 진단에 나서고 있지만 3일 기준으로 진단을 마친 차량은 1만5000여대 정도다. 앞으로도 9만대 이상이 긴급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현장에서 차주들과 직접 상대하는 센터 직원들도 비상근무로 제대로 퇴근하지 못하면서 고생하고 있다.

이에 일부 차주들은 언제 불이 날 지 모르는 불안감과 서비스 지연에 화가 나지만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면서 작은 위로를 전달하고 있다.

모 BMW카페 회원들은 폭염과 자동차 열기 속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고생한다며 리콜 사태가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센터 여러 곳에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등을 전달하고 있다.

카페 BMW 화재·리콜 게시판에도 녹초가 된 BMW 센터 직원들에게 비타민 음료를 전달하는 ‘BMW 리콜 센터 음료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한 회원은 BMW 서비스센터에서 리셉션으로 근무한다는 직원에게 받은 메일을 지난 3일 밤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메일에서 결혼한 지 1년이 안된 신혼이라는 BMW 센터 직원은 “긴급 점검에 들어간 뒤 퇴근도 제대로 못하고 평소보다 10배 이상 많은 전화에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고객들은 차량 화재로 더 걱정되고 불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직원은 “(긴급 안전 진단은)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너무 힘들고 지쳐 속상할 때가 있다”며 “하지만 힘내라고 (고객이) 올려준 동영상과 댓글에 큰 힘, 큰 위로를 받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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