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3 (수)

'경쟁률 11.35대 1'...경찰 변호사 특채에 220여명 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청은 20명을 선발하는 올해 변호사 경력경쟁채용에 227명이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2014년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경감으로 채용하는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인 11.35대 1을 기록했다.

조선일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울지방경찰청./조선DB


이를 두고 검찰과 경찰 간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경찰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이 나온다. 3∼5년차 근무 가능 부서가 본청 특수수사과,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등 중요사건 직접수사 부서로 확대돼 대형사건을 다룰 기회도 많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임용 후 5년간 보임기준이 경찰서 경제팀 등 일선 경찰서 수사부서로 한정된 탓에 중요 사건에서 직접 수사를 할 수 없었던 게 변호사들이 경감특채를 피했었다"라며 "수사권 조정 논의 등에 따라 경찰 역할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5년차를 맞는 변호사 경력경쟁채용이 지난해보다 문턱이 더 낮아졌다는 점도 높은 경쟁률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법조 경력 2년 이상을 지원 필수요건으로 뒀지만 올해부터는 서류전형 우대요건으로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변호사 업계 임용시장 사정이 어려워지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들이 진로를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이번 지원자들은 서류전형(3배수 60명 선발)을 거쳐 신체·체력·적성검사를 받고 면접시험을 통과하면 최종합격자로 결정된다. 합격자는 오는 11월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