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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트럼프 英 방문 항의시위에 ‘기저귀 찬 아기 트럼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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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 이틀째인 1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 8만여명이 런던 거리를 메웠다.

1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국 의회의사당 옆 의회광장에서는 논란을 불러온 ‘기저귀 찬 아기 트럼프’ 풍선이 상공에 날아올랐다. 6m 높이의 대형 풍선은 기저귀를 찬 채 화내는 모습을 한 트럼프를 묘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다양한 색깔의 배너를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런던 시내를 가로질렀다.

시위대는 기후변화, 난민, 여성 처우 등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나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저귀 찬 아기트럼프’ 풍선과 관련, 영국 대중일간지 ‘더 선’과 인터뷰에서 “시위 때 트럼프 베이비 풍선이 등장한다는 것을 들어 알고 있다”면서 “시위대가 풍선을 띄우는 것은 나를 환영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래서 아주 짧은 시간 런던에 머무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트럼프는 인종차별, 편견, 여성 혐오, 외국인 혐오 등 내가 싫어하는 모든 것을 대변한다”면서 “딸을 가진 엄마로서 그가 여성을 그런 식으로 다루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시위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남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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