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이달 중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실무진 면접을 진행한다. 12개 채용부문 실무진이 지원자들의 업무 이해도 및 능력을 테스트한다. 지원자 다수가 현업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저녁 시간 등 면접 시간대를 배려할 계획이다.
이번 경력직 공개채용에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와 금융업권 경력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카카오뱅크 인사팀은 내부 입단속에 나섰다. 이들이 카카오뱅크에 지원한 사실이 현재 소속된 직장에 알려질 경우 지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달 중 실무진 면접을 거쳐 8월에 임원 면접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력직에는 합격자 발표 이후 2~3주의 입사 준비 시간을 주기 때문에 빨라도 9월이나 돼야 정식 입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대규모 경력직 공개모집은 채용정보 사이트에서도 화젯거리가 됐다.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입사지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잡플래닛 내 카카오뱅크 채용코너 방문자 수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가장 많았다. 카카오뱅크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월 대비 순위가 무려 45단계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디지털 시대에 금융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과 일반 은행보다 10~15%가량 높은 연봉(2017년 기준 8449만원·크레딧잡), 팀장급 이하로는 직급이 없는 수평적 조직문화 등으로 구직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지 1년여 동안 예수금 6조1465억원을 모으고 대출금 5조3366억원을 집행해 경쟁사인 케이뱅크(예수금 1조1861억원‧대출금 9517억원)를 크게 앞서는 영업력을 보여주는 것도 인기를 끄는 이유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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