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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World Science] '모닝커피' 최적 타임은 기상 2시간 30분 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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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솔 수치 낮은 시간대… 기력 회복 효과 제대로 봐

이른 아침 활기찬 출근을 위해 모닝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 모닝 커피를 적절한 시간에 마시지 않으면 자칫 초조감이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조언이다.

미국 시사 잡지 멜 매거진(MEL Magazine)은 최신호에서 "별다른 일이 없는데도 짜증이 나는 날이 잦다면, 당신이 모닝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과학자들은 잠에서 깨고 최소 2시간 30분 정도가 지난 뒤 커피를 마셔야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왜 그럴까. 보통 아침에 잠에서 깨면 우리 몸에서는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코르티솔은 신체가 외부의 자극이나 스트레스에 대항하도록 활기를 불어 넣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체내 코르티솔 수치가 정상보다 낮아지면 무기력해지거나 졸음이 쏟아진다. 반대로 코르티솔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지면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해져 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조한 기분이 들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커피에 든 카페인은 우리 몸에 들어와 코르티솔이 더 많이 분비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체내 코르티솔 수치가 낮을 때 커피를 마시면 기력이 회복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르티솔 수치가 정상 이상일 때 커피를 마시면 괜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보통 오전 7시 전후로 기상한다면 오전 8~9시, 낮 12시~오후 1시, 오후 5시 30분~6시 30분 사이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시간대에 체내 코르티솔 수치가 가장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모닝커피를 마시기 좋은 시간대는 오전 9시 30분~11시 30분, 오후에 커피를 마시기 좋은 시간대는 오후 1시 30분~5시다. 멜 매거진은 "이 시간대에는 코르티솔 수치가 정상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면 기력이 회복되는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만약 기상 시간이 일반적이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멜 매거진은 "오전 4시에 일어나는 사람은 오전 6시 30분~8시, 오전 10시 무렵 기상해 밤늦게까지 일하는 사람은 낮 12시 30분~오후 2시 사이가 하루의 첫 커피를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권했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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