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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적폐수사 주도 '윤석열 팀' 대거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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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간부 556명 등 인사

법무부는 13일 이두봉 서울중앙지검 4차장을 같은 검찰청 1차장으로 전보 발령하는 등 차장검사급 이하 검찰 중간 간부 556명과 일반 검사 61명 등에 대한 인사를 오는 19일 자로 실시했다. 지난해부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이른바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어온 박찬호 2차장, 한동훈 3차장은 유임됐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공소 유지와 '후속 적폐 청산 수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지검장과 함께 호흡을 맞춘 4명의 차장 중 3명이 서울중앙지검에 남으면서 윤 지검장 체제가 더 공고해졌다는 말도 나온다. ☞〈 인사 명단 A29면〉

이들과 함께 적폐 청산 수사에 참여했던 서울중앙지검 검사들도 이번 인사에서 중용됐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팀에서부터 윤 지검장, 한동훈 3차장과 함께 수사에 참여했던 신자용 특수1부장은 법무부 검찰과장에 임명됐다. 검찰 인사 실무를 담당하는 핵심 보직이다. 신 부장 후임에는 이 전 대통령의 다스 비리를 수사했던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임명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한 진재선 공안2부장은 법무부 요직인 형사기획과장으로 옮겼다. 송경호·양석조·김창진 등 특수2~4부장은 유임됐다. 이 때문에 "'코드 인사'를 통한 검사들 줄 세우기"란 지적도 나온다.

법무부는 특수 수사를 줄이는 차원에서 울산지검과 창원지검의 특수부를 없애기로 하는 등 검찰 내 일부 조직도 개편했다. 이날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대공·선거·노동 사건을 담당해왔던 '공안(公安)부'의 명칭을 '공익(公益)부'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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