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0 (목)

친형과 전기설비업체서 8억원 챙긴 부산교통공사 직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재직시절 3년간 뇌물수수·사기 혐의…올해 2월 파면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교통공사 전 직원과 그의 친형이 부산지하철 전기설비 보수업체 선정 편의 등을 대가로 8억 원 이상을 챙겼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연합뉴스

부산교통공사 건물 전경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와 뇌물수수 혐의로 부산교통공사 전 직원 A(48)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A 씨의 친형 B(57) 씨는 구속 기소 의견으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공사 재직시절인 2013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B 씨와 함께 전기공사업자 C(59) 씨로부터 8억2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형제는 C 씨에게 지하철 전기설비 보수업체 선정 계약에 필요한 공탁금을 미리 내면 계약을 따낼 수 있다거나 부산교통공사에서 나오는 고철을 사 두면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속여 돈을 챙겼다.

게다가 이를 위한 업무 추진비가 필요하다며 해당 기간에 5차례에 걸쳐 2천75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친형 B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전기공사업자를 부산교통공사에 재직 중인 친동생 A 씨에게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C 씨는 A 씨 형제의 약속과 달리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자 공사 측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에 공사 측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 씨 형제는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은 올해 2월에 A 씨를 파면했다.

pitbul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