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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SPO 톡] 14G 타율 0.524, 뜨거운 유강남은 헌 장갑을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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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수들이 경기 전 훈련을 할 때 LG 더그아웃을 보면 포수 유강남의 자리가 유독 눈에 띌 때가 있다. 배팅 장갑이 서너 켤레 이상 가지런히 자리를 잡고 주인을 기다린다. 그런데 요즘 경기 중에 쓰는 건 그 많은 장갑 가운데 한두 개다.

유강남은 "훈련할 때 쓰는 거 하나 있고, 나머지는 경기에서 쓰는 건데 치다가 안 맞으면 바꿔가면서 친다. 그런데 요즘은 안 바꾼다. 헐었는데도 계속 쓴다. 아마 지난 NC전부터 계속 그랬다"고 했다. 요즘은 애꿎은 장갑을 바꾸지 않아도 될 만큼 감이 좋다는 얘기다.

지난 3주, 6월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14경기에서 유강남은 타율 0.524를 기록했다. 4월을 0.340으로 마친 뒤 지난달 16일 0.237까지 1할이 추락하는 힘겨운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3할을 노릴 정도가 됐다. 타율이 0.289까지 올랐다.

유강남은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처음에 좋았다가 두 달 동안 헤매지 않았나. 그 시간을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경계하면서 작은 변화라도 잡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방심하지 않겠다'는 표현을 썼다. 그런데 유강남에게 방심이라는 말은 그리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다.

유강남은 다시 "방심이라기 보다는…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아는 선에서 유지하는 데만 집중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뛰다 보면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아픈 데가 있어서 메커니즘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 그런데 정해진 스윙에만 집중하다 보니 회복이 더뎠다"고 설명했다.

요즘은 경기 전 준비부터 실전처럼 한다. 그는 "타격 훈련부터 충실하게, 실전처럼 치면서 집중력을 잡는다. 타구마다 왜 빗맞는지, 이건 왜 파울이 되는지 생각하면서 경기처럼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유강남에게 6, 7월 반등은 곧 후반기 맹타를 의미했다. 유강남은 "요즘 타구 질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제 끝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다. 작년, 재작년에는 이맘때 시작해 끝까지 갔다. 올해도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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