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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아는 것이 힘]가시오가피·천마 등 추출물…키성장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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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오가피, 우슬 등 17가지 생약 추출물(KI180)이 성조숙증 억제에 도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가 2013년에 6만 6395명에서 지난해 9만 5524명으로 5년 새 약 1.4배 증가했다.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 인구가 같은 기간 1085만명에서 973만명으로 줄어든 현실을 반영할 경우 성조숙증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소아 청소년 인구 10명 중 1명은 성조숙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시오가피와 천마, 우슬 등 17가지 생약 추출물(KI-180)이 성조숙증 억제 및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은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이들 중 초경시기가 확인된 아이들을 분석한 결과 천연한약으로 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초경을 지연하고 키도 크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치료 약물은 성호르몬 분비 조절 효과가 있는 인진쑥·율무를 주성분으로 한 조성물(EIF:특허물질)과 자체 개발한 성장촉진 신물질(KI-180:특허물질)을 병행한 조경성장탕을 주 처방으로 사용했다.

이번 연구는 2010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8년 동안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거나 성조숙증이 의심이 돼 조경성장탕을 이용해 성조숙증치료를 받은 아이들 중 초경시기가 확인된 22명의 여자 아이들을 분석한 결과다. 치료 기간은 전체평균 3년 7개월이었다. 치료를 시작한 후 초경까지의 기간은 평균 3년 4개월이었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발달이 시작하 후 초경까지 걸리는 기간은 1년 6개월 전후다. 이에 비하면 성조숙증 치료를 통해 평균적으로 1년 6개월 이상 초경을 지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치료 후 초경이 진행될 때의 평균 나이는 만 11세 6개월이었다.

조경성장탕을 복용하는 3년 4개월 동안 키는 평균 23.2cm가 컸으며, 초경 시 22명 여아의 평균키는 151.1cm 였다. 초경 이후에도 성장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는 경우 8~10cm의 키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조숙증이 있던 아이라도 160cm까지 클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할 때 22명 여아의 평균 나이는 만 8세 3개월, 평균키는 127.9㎝, 평균 체중은 27.2kg으로 나타났다. BMI(체질량지수)는 16.5kg/㎠, 소아비만에 해당하는 아이는 22명 중 1명이었다. 21명은 표준 체중이거나 체중이 적었다. 부모의 평균키는 171.9㎝와 157.1㎝로 유전적 예상키 평균은 158cm였다. 연령분포는 만 7~8세 미만 6명, 만 8~9세 미만 16명이었다. 아이들이 성조숙증을 의심해 내원하는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가슴멍울(15명)이었고, 특별한 사춘기 증후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초진 시 성조숙증으로 인한 최종 성인 예측 신장 평균은 147cm(140~153cm)였다.

박승찬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약으로도 충분히 성조숙증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성조숙증 치료를 하는 중에 키 성장도 촉진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조숙증은 예방이 가능하다”며 “생활습관과 음식, 환경호르몬 등을 주의해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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