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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수성아트피아의 새로운 객석 기부, ‘맡겨둔 티켓’ 제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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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대구 수성아트피아 직원이 후원자가 맡긴 티켓을 전달하고 있다.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다른 사람에게 객석을 기부하는 ‘맡겨둔 티켓’ 제도를 시행한다.

이 제도는 돈이 없어 커피를 사 먹지 못하는 노숙자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자가 미리 돈을 지급하는 커피 운동인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 즉 ‘맡겨둔 커피’에서 착안했다.

뜻있는 사람이나 업체가 구입해 기부한 공연 티켓을 유용하게 사용할 사람에게 전달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3일 공연하는 ‘바딤 레핀 바이올린 리사이틀’ 티켓부터 시행한다.

수성아트피아의 ‘맡겨둔 티켓’ 제도 시행 취지에 공감해 티켓 구입에 동참한 사람은 장하석 수성아트피아 후원회장, 도재덕 수성진흥회장, 신철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성구협의회장, 이재윤 덕영치과병원장, 이인경 서울원복 대표이사, 김흥수 ㈜이명E&C 대표 등이다.

이들이 맡긴 티켓은 관련 분야 전공 학생이나 사회복지 대상자 등에게 제공해 공연 관람 기회를 갖게 한다.

수성아트피아는 앞으로 홈페이지·SNS·광고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맡겨둔 티켓’을 홍보해 기부자를 모집하고, 문화 나눔의 혜택을 받을 기관과 단체의 신청을 받아 건강한 문화나눔 캠페인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맡겨둔 커피, 맡겨둔 티켓은 보통의 나눔 활동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이 운동은 생존이 걸린 의식주 해결이나 구호 활동에서 벗어나 정서적 공감대를 함께 나누자는 아름다운 손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한 끼의 식사 보다 때로는 인간의 영혼을 살찌울 수 있는 문화예술을 함께 나누자는 선한 움직임이다. 특히 특정 공연에 대한 티켓을 누군가를 위해 맡기고 공연에 대한 감동을 함께 나누자는 차별화된 새로운 기부 문화이다. 이번 바딤 레핀이라는 세계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연주회에 티켓을 맡겨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이러한 나눔 활동은 계속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뜻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밝혔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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