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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북방물류 활성화 노리는 CJ대한통운…숨겨진 남북 경협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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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종목대해부]中 동북3성 집중공략…한·중·러 새 물류망 큰 그림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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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중국 동북 3성 지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개소하는 등 북방물류 활성화를 대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반도 해빙 무드 조성으로 남북 경협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이를 발판 삼아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이 남북 경협주로서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중국 랴오닝성 최대 도시이자 성도인 선양에 면적 9만7630㎡(약 3만평), 축구장 14개와 맞먹는 크기의 '플래그십센터'를 열었다. 이 플래그십센터를 바탕으로 CJ대한통운은 자동차, 철강산업이 활성화돼 있는 선양을 중심으로 한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지역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남북 경협으로 향후 북한 지역 육로가 열릴 경우 인구 1억명의 동북 3성은 물론 중국 본토와 러시아 연해주를 아우르는 새로운 물류망을 형성할 수 있다"며 "남북의 공업생산품과 일본, 동남아에서 나진항 등을 통해 수입되는 물품 및 농수산물을 공급하는 물류망은 CJ대한통운에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앞서 유럽과 아시아 간 중국횡단철도(TCR)와 트럭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국제복합운송 서비스 '유라시아브릿지서비스'(EABS)를 선보였다. EABS는 트럭과 철도를 연계해 '문앞운송'(Door To Door)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개념의 복합물류 상품이다. 중국에서는 8개성 3개 직할시 총 22개 역에서, 유럽에서는 14개국 30개 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화물운송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야 하는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중국에서의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중국에서 유럽까지 화물운송 시 해운은 35~40일이 소요되나 EABS를 이용하면 17일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은 중국, 유럽 간 경로에 이어 '한국발 유럽향' 경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연내 한국에서 유럽까지 해운과 철도, 트럭을 연계한 화물운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남북 경협에 따른 수혜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남북 경혐 기대감이 본격 고조된 4월 초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국민연금은 4월19일 CJ대한통운 주식 114만2000주를 신규 취득한 데 이어 6월22일 24만519주를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 6.06%를 확보했다.

신아름 기자 pe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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