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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TF초점] '미국행' 홍준표 'I will be back'… 정계 복귀 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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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참패로 당 대표에서 사퇴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미국으로 잠시 떠난다는 소식과 함께 정계 복귀 등을 알렸다. 사진은 홍 전 대표가 지난달 19일 사퇴의사를 밝힌 뒤 당사를 떠나는 모습. /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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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지켜볼 것… 홍준표 판단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내년 이후 정계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가 SNS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담은 글을 게시한 것은 대표직 사퇴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날 홍 전 대표는 먼저 문재인 정부의 대북·외교 정책과 경제 정책에 대한 고강도 비판과 부정적 전망을 했다.

그는 대북·외교 정책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헌법도 사회주의 체제로 개정하고 남북연방제 통일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최근 공무원 증원, 강성노조 세상, 물가폭등, 자영업자 몰락, 청년실업 최고치 경신, 기업 해외탈출은 경제 파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라며 "나라가 망한 그리스와 베네수엘라처럼 돼 가고 있다. 경제정책이 바뀌어야 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휴식과 공부를 위해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미국행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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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8일 SNS에 게시한 글.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 전 대표는 이번 글을 통해 미국에 다녀온 이후 정계 복귀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연말까지 지켜보겠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복귀 시기는 내년쯤이다. 이날 그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러 비판들을 내놓은 만큼 귀국한 뒤 이를 복귀의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복귀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두 가지 정도의 복귀 방식이 제기된다. 가장 먼저는 당권 재탈환이다. 한국당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비대위원장 선임 과정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비대위 체제가 6개월에서 1년 정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후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 재탈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그가 2020년 제21대 총선 출마를 계획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기 위해 내년쯤 당협위원장직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

다만 홍 전 대표가 무사히 정계 복귀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한국당은 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으며 주도권 다툼이 한창이다. 홍 전 대표는 앞서 당권을 잡은 내내 친박(親 박근혜)계와 각을 세워왔기 때문에 친박계가 주도권을 잡을 경우 정계 복귀가 매우 힘들어질 수 있다.

또, 당내 상황이 안정적일수록 홍 전 대표의 복귀는 어렵다. 홍 전 대표가 당권을 잡은 약 1년간 한국당의 지지율은 매우 저조했고 '역대 최대 선거 참패'를 경험했다. 추후 신임 비대위원장 체제가 당을 제대로 수습하고 지지층 회복에 성공할 경우 홍 전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면서 복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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