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조선DB |
특검팀에 따르면, 파로스 김씨는 드루킹 일당의 금융정보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드루킹 일당의 자금 통로인 비누업체 ‘플로랄맘’ 입금 계좌가 파로스 김씨의 실명(實名)으로 돼 있다. 드루킹은 구속된 후 쓴 옥중편지에서 “파로스를 잘 따르라”고 썼을 정도로 그는 드루킹의 핵심 측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파로스를 상대로 경공모 운영자금의 조달 경로와 경공모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조사했다. 또 파로스가 지난해 9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당시 보좌관이었던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넸다는 경위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에 대해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에게 경공모 핵심회원 도모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추천하는 대가로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로스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의 지시로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고, 드루킹과 한씨도 둘 간에 금품이 오고간 사실에 대해 인정한 바 있다.
특검팀은 또 드루킹 일당이 파로스 김씨 등을 통해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측에 후원금 조로 5000만원을 전달하려고 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노 원내대표의 당시 운전기사였던 장씨에게 2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12월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드루킹 김씨는 벌금 600만원, 파로스 김씨는 400만원, 운전기사 장씨는 2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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