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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67) 안도은의 백스윙 쉽게 하기 | 어드레스 때 머리 각도가 굿샷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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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 경기에서 호주 교포 안도은이라는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최근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대회에서는 16강전 조 2위까지 차지하는 등 물 오른 샷 감각을 보였습니다. 그보다 더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송영한 선수나 동료 프로골퍼들도 안도은에게 ‘스윙’에 대해 질문을 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어드레스 때 편안한 백스윙을 하기 위해 조언을 들었다는 겁니다.

그럼 ‘편안한 백스윙’을 하는 ‘포인트’를 알아볼까요. 아주 단순합니다. 안도은은 “기본적으로 어드레스 자세만 잘 만들어놓으면 이후 스윙을 하는 것은 쉽다”고 말한 뒤 “하지만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이 올바른 어드레스의 느낌을 잘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그리고 “포인트는 어드레스 때 머리를 살짝 오른쪽으로 틀어주는 것이다”라고 강조한 뒤 “대부분의 프로골퍼들은 어드레스 때 머리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려 백스윙을 할 때 불편한 느낌을 지우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 한번 어드레스 자세를 취해보세요. 번쩍 들어 올리는 스윙이나 몸통 꼬임을 할 때 몸이 ‘역C자’ 형으로 되는 분은 특히 자신의 머리가 어떻게 위치해 있는지 거울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오른손을 내려 잡기 때문에 어드레스 때 오른쪽 어깨가 살짝 내려가고 스윙축이 되는 척추도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집니다. 이 정도는 다들 잘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머리 위치를 한번 체크해보세요. 머리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바르게 서 있는 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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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스윙축이 꺾여 있고 백스윙을 할 때 뭔가 불편한 기분이 들 겁니다. 이렇게 머리가 곧게 서 있는 상태에서 백스윙을 한 뒤 다운스윙을 하면 몸이 왼쪽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동작까지 나옵니다. ‘제자리 스윙’이 안 되는 이유는 바로 스윙축이 꺾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안도은은 “머리도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어져야 한다. 하지만 잘못하면 머리가 들리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머리를 오른쪽 어깨 방향으로 살짝 돌려주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스윙축을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한 가지 더. 스윙축을 잘 유지하기 위해 머리를 너무 아래로 숙여도 척추와 머리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이 꺾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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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타자인 더스틴 존슨은 어드레스 때 “오른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고 척추도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이는 것에 집중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편안한 백스윙과 동시에 파워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몸의 각도를 준비하는 과정이죠. 특히 존슨은 “볼 뒤쪽에 머리가 항상 머물러 있도록 하기 위해 어드레스 때 머리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깨 회전이 수월해지고 임팩트 순간에 상향 타격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려주기. 어드레스 때 불안하거나 백스윙을 시작할 때 불편한 분에게 특효가 될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63호 (2018.06.20~06.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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