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달 초 사내 벤처 3개 팀을 스타트업으로 독립시켰다. /삼성전자 |
기업들이 사내 벤처 육성에 활발한 모습이다.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장려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개방형의 혁신 분위기를 확산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2012년 12월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8월 처음으로 C랩 스핀오프(분사) 제도를 도입한 뒤 매년 꾸준히 우수한 C랩 팀을 발굴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달에도 3개 팀이 스타트업으로 출범했으며 현재까지 배출된 스타트업은 총 34개에 달한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이재일 센터장은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한 지 3년만에 약 130명의 임직원이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해 34개 기업을 설립했고, 이 기업들이 외부에서 고용한 인원만 170여명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아이디어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디어 발전소는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 소속 연구원들이 낸 기술, 제품, 서비스 아이디어에 5개월의 개발기간과 1000만원의 개발비를 지원한다. 아이디어 원안자가 직접 시제품을 만들고, 사업화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또 사외 벤처로 이동한 직원들이 3년 내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해 직원들의 도전정신을 북돋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00년 '벤처플라자'를 출범하며 일찍부터 사내벤처 육성을 시작했다.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을 위해 개발비 지원, 전담인력 및 멘토링 지원, 분사 이후 지분투자 등을 전담한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38개의 사내벤처를 육성했고, 자율주행 카메라 센서 전문업체, 중고차 정보 유통 사업 등 9개가 독립했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사내벤처 육성사업'을 통해 우수 인력의 창업 활성화를 돕고 있다. 사내벤처 육성사업은 기업이 사내벤처팀을 발굴하고 지원하면, 정부가 연계해 벤처팀의 사업화 및 분사 창업 등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의 후속 조치 사업으로 올해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 공기업 등 총 84개 신청 기업 중 사내벤처팀 지원계획, 사업화 지원 역량, 보육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 22개 기업을 운영기업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올해 100개팀 육성을 목표로 기업들과 모두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8월중 운영기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구서윤 기자 yuni2514@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