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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갈림길 선 P2P②] 또다시 먹튀…아직 터질 곳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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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데이펀딩 사무실 돌연 이사 허위대출·이름바꾸기 제재 없어

30데이펀딩 사무실 돌연 이사
허위대출·이름바꾸기 제재 없어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P2P금융 아나리츠가 허위대출, 횡령 등 사기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있는 가운데, 사기 P2P금융업체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허위대출은 물론 간판을 바꿔 달며 영업을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P2P금융업체 설립 요건 등을 강화시켜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P2P금융업계에 따르면, P2P금융 투자자 정보 공유 카페 크사모에서는 '30데이펀딩' 먹튀 의혹이 제기됐다. '30데이펀딩'은 크사모에서 22일 35호 상품 입출금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글이 게시됐다. 22일 오후 의혹을 제기한 투자자는 '30데이펀딩' 사무실 방문 결과, 해당 건물 관리사무소 직원으로부터 회사 직원들이 돌연 이사했다는 말을 들었다. 30데이펀딩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페이게이트'는 30데이펀딩 관련 업체 투자자 출금 등의 모든 기능을 중단한 상태다. 35호 상품 차주 주소 확인 결과, 해당 차주도 유령 차주로 밝혀졌다.

해당 업체는 은행지점장 출신 심사위원단을 갖추고 있으며, 10년 넘는 이력을 가진 캐피탈사들의 전문 채권관리 시스템으로 이뤄져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먹튀와 같은 비도덕적 업체가 앞으로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P2P금융업은 진입장벽은 낮지만 금융 소비자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설립 요건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일 '핀테크 전략협의회 출범과 함께 1차 회의를 가지고 핀테크 산업의 금융소비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제 부원장은 "최근 파산과 사기, 대표 잠적, 학력 위조 등 연이어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로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이슈가 확대되고 있다"며 "핀테크 업계도 직업윤리 제고를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직도 '터질게 더 남았다'고 입을 모은다. 아무런 관리감독 규정이 없는 틈을 타 P2P금융 사기가 기승했다는 분석이다.

P2P업계 관계자는 "P2P업체 현황도 제대로 파악이 안된 상황에서 많은 업체들이 비도덕적인 행태를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비도덕성 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능력이 결여된 곳도 많이 부실 등의 위험이 아직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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