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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민주당 “대구 수돗물 믿고 마시라는 市, 안전한 이유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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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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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2일 대구 수돗물에서 유해 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된 것을 두고 “안전한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여 시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구 수돗물에서 발암물질과 신종환경호르몬인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많은 대구시민들이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구시당은 “보도내용에 따르면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낙동강 원수는 152.1~169.6, 정수된 수돗물은 139.6~165.6ppt로 나타났고 과불화옥탄산의 경우 낙동강 원수는 12.1~19.9, 정수된 수돗물은 13.5~16.5ppt까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대구상수도사업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과불화화합물은 일부 선진국에서도 법적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고 권고기준으로만 설정하여 관리중이라며 ‘대구 수돗물에서 미량 검출된 물질은 PFHxS(과불화헥산술폰산)로서 발암물질이 아니며, 유해성이 입증된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익 에시드)와 PFOS(과불화옥탄술폰산)는 검출되지 않거나, 극미량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기준이 없다고만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검출결과를 명확히 시민에게 공개해야한다. 대구시와 대구상수도사업부는 그간 250만 대구시민에게 대구수돗물은 안전하니 믿고 먹으라고 일방적인 홍보만 해왔다”라며 “하지만 지금 같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안전한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여 시민의 불안을 해소해 주는 것 역시 대구시와 대구상수도사업부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달 21일과 24일 대구시 매곡, 문산 취수장에서 검사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지금까지 침묵해 온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우리 삶의 기본이 되는 식수문제에 허점이 드러났어도 이를 자신들의 잣대로 안전하다며 쉬쉬하는 것은 또 다른 심각한 재난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은 대구시를 전혀 믿고 따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대구시당은 “대구시는 지금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함을 해소하고 취수 안전을 보장해야할 의무가 있다. 이에 과불화화합물 검출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해명하고 취수원 문제 대책을 적극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검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 확인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검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배출원 조사를 실시했다”라며 “주 배출원을 확인한 후 해당 사업장에서 배출 원인 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조치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아니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PFOA, Group 2B) 한 항목”이라며 “해당 물질의 우리나라 검출 수준은 외국 권고 기준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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