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국제]페이스북 AI, 비정치적 광고를 정치 광고로 분류하는 오류 빈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공지능(AI) 오류로 비정치적 광고가 정치 광고로 분류되면서 언론사와 중소기업이 광고 게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정치 콘텐츠가 들어간 광고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AI와 모니터링 요원을 통해 광고 게시물의 내용, 이미지, 광고를 주로 보는 이들의 성향 등을 종합해 정치광고 유무를 결정한다.

뉴욕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미셸벤슨은 여름학기 원아 모집 광고 게재에 실패했다. 페이스북은 정치 콘텐츠이기 때문에 광고를 실행할 권리가 없다고 통보했다.

뉴욕타임스는 “벤슨의 광고에는 정치적인 내용이 전혀 없었지만 AI 오류로 이같은 결과가 초래됐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미용실, 애완견 등 전혀 정치와 연관이 없는 광고도 정치광고로 분류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새 광고 정책은 뉴스 업계에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과 같은 이슈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뉴스 기사나 칼럼 등이 정치 콘텐츠로 분류돼 게재가 거부되고 있다. 언론사는 칼럼과 기사를 페이스북에 노출해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만, 정치 캠페인 광고와 같은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페이스북이 때때로 뉴스를 정치적 콘텐츠로 분류함으로써 언론의 적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비영리 탐사보도기구 리빌도 이민자 구금 시설의 아동 치료에 관한 기사를 정치 광고로 분류해 페이스북이 게재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리빌은 "이건 정치적 콘텐츠가 아니라 정치를 다루는 언론 콘텐츠"라며 "둘은 분명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롭 골드먼 페이스북 광고 담당 부사장은 "새로운 정책이 처음부터 완전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합법적 뉴스를 가장한 정치적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