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 스웨덴 셸레프테오 공장 전경. (사진=노스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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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노스볼트 자회사가 파산을 신청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노스볼트는 8일(현지시간) 자회사 노스볼트 Ett가 스웨덴 스톡홀름 지방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노스볼트 Ett의 재정난이 파산 신청 원인이다.
회사는 “앞으로 노스볼트 Ett는 파산 관리인이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노스볼트는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해 관계자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스볼트 Ett는 20개 이상인 노스볼트 그룹의 법인 중 하나로 다른 법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스볼트 Ett는 스웨덴 셸레프테오에 위치한 노스볼트 배터리 생산 기지의 확장 업무를 맡아왔는데, 증설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법인 청산에 나선 것이다. 노스볼트는 지난달 글로벌 공장 증설 중단과 인력 감축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공급 물량이 감소한 데다 저조한 배터리 수율과 고객사의 주문 취소 등 잇따른 악재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순손실은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로 최근에는 BMW와 맺은 20억달러 배터리 공급 계약이 파기되기도 했다.
노스볼트는 비용 절감을 위해 스웨덴 인력 16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이는 노스볼트 전체 임직원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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