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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최고급 참치 맛본다, 양식 참다랑어 출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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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일식집에서 비싼 값을 치러야 맛보던 참다랑어를 서민들도 쉽게 맛볼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양식에 성공한 참다랑어의 출하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22일 해양수산부는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양식 참다랑어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양식 산업화를 위한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참다랑어는 2016년 기준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 579만t 가운데 어획량이 1%도 되지 않는 귀한 수산물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지만, 그간 공급 물량이 달려서 고급 일식집에서 비싼 가격을 줘야만 맛 볼 수 있었다.

해수부는 그동안 참다랑어 양식을 꾸준히 시도했다. 겨울철 월동 양식시험과 해외 수정란 이식을 통한 치어 생산 등을 거쳤고, 2015년에는 국내에서 잡은 어린 참다랑어를 어미까지 키우기도 했다. 이번에 출하하는 참다랑어는 홍진영어조합법인이 통영 욕지도 외해 가두리에서 3㎏ 미만의 치어를 22개월간 30㎏까지 키워낸 것이다. 올해 약 30여t가량 출하된다.

최대 3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번 출하로 겨울철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국내 환경에서도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를 양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다랑어 어획량 가운데 85%를 양식으로 대체할 경우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번 출하를 기념해 ▲인프라 구축 ▲종자 공급 기반 마련 ▲대량생산여건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 등을 골자로 하는 '참다랑어 양식 산업화 발전방안'도 함께 내놨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국내 참다랑어 양식이 활성화돼 신선한 참다랑어를 마음껏 즐기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상업 출하는 수산 분야 혁신 성장의 모델로, 향후 뱀장어 등 고부가 품종 양식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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