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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청소년 15.2%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여학생이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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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청소년 15.2%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됐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22일 전국 학령전환기(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 129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15.2%(19만 600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13.6%(19만 8642명) △2017년 14.3%(20만2436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스마트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중복위험군)은 6만 5000여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 보면, 중‧고등학생 과의존 위험군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작년에 이어 인터넷 및 스마트폰 모두 위험군 수가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의 참여인원은 감소했으나 위험군 수는 증가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남학생(2만 8281명)이 여학생(1만 4957명)보다 약 두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학교 1학년 ·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위험군 수가 더 많았다.

이는 최근 여학생의 게임 이용 증가 및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인터넷 영역에서도 여학생 위험군이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여가부는 등 관계부처는 과의존 청소년의 유형별, 연령별, 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과의존 저연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아‧초등생 시기에 맞는 체험형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유치원‧어린이집의 의무예방교육 관리를 강화하는 등 예방 프로그램을 내실화하여 올바른 미디어 이용습관을 조기에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여성가족부에서는 과의존의 성별 특성을 고려하여 여자청소년 대상 기숙치유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이번 진단조사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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