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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노동부장관 보좌관 출신 `삼성노조 와해` 연루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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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문위원 송 모씨가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로 지난 21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21일 송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송씨는 노무현정부 때인 2004~2006년께 김대환 당시 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무원 출신으로 노사정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노무현정부 때 노사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송씨는 공직을 떠난 뒤 2014년 2월부터 삼성전자와 자문 계약을 맺고 노무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했다. 그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분회별 성향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에 보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씨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목 모 상무, 삼성전자서비스 최 모 전무(구속기소) 등과 매주 회의를 진행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송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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