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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귀한 국내산 참다랑어 식탁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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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서 대량양식 출하 첫 성공

최대 3000억원 경제효과 기대
한국일보

통영 욕지도 참다랑어 양식가두리.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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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양식된 참다랑어가 대량 상업용 출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국내산 참다랑어가 식탁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2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양식 참다랑어 상업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참다랑어는 2016년 기준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 579만톤 중 1%(4만8,000톤)도 되지 않는 귀한 수산물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해수부는 2013년 참다랑어를 수산물 유망품목으로 지정하고 양식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겨울철 월동 양식시험과 해외 수정란 이식을 통한 치어 생산 등을 거쳤고, 2015년에는 국내에서 잡은 어린 참다랑어를 어미까지 키우기도 했다.

이번에 출하된 참다랑어는 욕지도 외해 가두리에서 3㎏ 미만의 치어를 22개월간 30㎏까지 키워낸 것이다. 올해 총 30여톤이 출하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참다랑어 어획량 가운데 85%를 양식으로 대체할 경우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소규모 시범사업을 넘어 참다랑어를 대량으로 상업용 출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양식이 활성화되면 고갈 위기에 처한 참다랑어 자원 보존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번 출하를 기념해 ▦인프라 구축 ▦종자 공급 기반 마련 ▦대량생산여건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 등의 내용이 담긴 참다랑어 양식 산업화 발전방안도 내놨다. 우선 정부는 참다랑어 양식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외해양식 기자재, 배합사료 등 사육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전문연구센터를 만들어 연구인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종자 공급 기술을 마련하기 위해 자연산 치어 어획 및 이송 기술과 인공 종자 대량생산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종자 생산단지도 구축된다. 이 밖에도 참다랑어 양식 단체를 육성하고, 양식보험제도를 개발과 대량 생산단지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참다랑어 상업 출하는 수산 분야 혁신 성장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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